오리온, '제품·가격·영업' 삼박자…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오리온, '제품·가격·영업' 삼박자…사상 최대 실적 달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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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조4677억·영업이익 2468억…6.5%·16.8%↑
리가켐 기술이전 선급금 반영…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꼬북칩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오리온]
꼬북칩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실적 상승흐름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양새다.

오리온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5% 신장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효율·수익 중시 경영 효과로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이 각각 23.1%, 16.2%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여기에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월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에 대한 선급금 1300여억원 중 516억원이 상반기 수익으로 인식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또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식품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5494억원의 매출과 11.0% 증가한 9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초코파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꼬북칩’이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등 해외 수출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중국 법인은7.2% 성장한 6022억원의 매출, 23.1% 성장한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 신장은 간식점 등 현지 성장 채널 영업에 주력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증가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할인점 경소상 교체 등 간접영업체제의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시장비를 축소한 효과였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166억원과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6.2% 각각 신장했다. 오리온은 증량한 초코파이와 고성장 중인 쌀과자·양산빵 등의 매대 점유율 확대, 물류비·광고비 등 비용을 효율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가치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 매출은 0.2% 감소한 99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145억원이었다. 루블화로 환산할 경우 증설한 초코파이 라인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신제품 시장 분포 확대에 힘입어 매출(13.0%)과 영업이익(3.1%) 모두 증가였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법인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천원스낵’을 출시하고 ‘건강’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성장 채널 전용 제품 확대 등을 통한 외형성장에 집중하고 감자스낵 원료 자체 생산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꾀한다. 베트남에서는 어린이 타깃 신제품을 론칭하고 편의점·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한다. 러시아에서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인도와 미국 등 신시장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제품을 다양화한다. 미국에서는 수출 품목을 확대해 영역을 넓힌다.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 수출 물량을 키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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