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환경부 산하 한국물기술인증원으로부터 7개 기술분야에 대한 물기술 성능검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되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2019년 설립된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물분야 기술 및 제품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인·검증 업무와 연구개발, 물 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물(水) 기업은 통상 자체기술로 제품을 특화해 나간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험절차와 기준 구축이 필요하다. 물기술 성능검증 시험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KTL은 총 7개의 기술분야(정수처리, 하·폐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관망, 환경측정기,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평가)에 대한 성능 검증을 진행한다.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58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성능검증 시험기관 지정 전에도 상·하수, 물 재이용, 해수 담수화, 수전해 등 다양한 분야의 물기술 성능시험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시험평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총 7개 분야에 대한 성능 검증 시험 기관의 자격을 얻은 것이다.
특히 해당분야의 새로운 기술들은 명확한 성능 검증이 어려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KTL을 통한 성능검증으로 높은 시장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숙련된 검증으로 국내 물기업들의 뛰어난 물기술에 공신력을 부여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으로 KTL의 물기술 성능검증을 통과한 기업들은 한국물기술인증원으로부터 관련 검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 물기술 분야에서 검증서 발급은 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 공신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판매 채널 확보가 기대된다. 그동안 현장 검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김세종 원장은 "국내 물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시장에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지정이 국내 물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