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는 '리디파이닝 시티', 남녀 경계 없는 '뉴 시티' 룩 제안
일본 편집숍 40여곳 참석…"K패션 해외 진출 등용문 될 것"
젊은층 ‘핫플(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25SS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가보니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옷들이 한가득했다. 그물망 니트부터 핑크 컬러의 남자 재킷까지 실험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무신사는 30일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내년 S/S(봄·여름) 시즌 패션 트렌드를 미리 선보이는 ‘25SS 시즌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브랜드가 다음 시즌에 판매하고자 하는 신제품 디자인을 선(先)공개하고 이를 직접 살펴본 고객이 투표와 코멘트로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내년 SS시즌 테마는 ‘리디파이닝 시티(도시에 대한 재정의)’다. 남녀 간의 경계가 없는 보더리스 무드와 휴양지 느낌의 리조트 무드를 결합하면서 소재와 스타일의 믹스를 통한 ‘뉴 시티’ 룩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프리뷰에서는 무신사가 처음으로 해외 편집숍 바이어를 초대해 B2B(기업 간 거래) 세일즈를 연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시즌 프리뷰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라이징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행사”라며 “이번 시즌부터는 하나의 통일된 시즌 테마 콘셉트를 제안하고 참여 브랜드당 선공개하는 신제품 수를 종전보다 줄였다”고 말했다.
프리뷰는 전날인 29일 B2B를 주선하는 비즈니스 쇼룸으로 먼저 막을 열었다. 일본의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저널 스탠다드, 안티로사 등 유명 편집숍 40여곳 바이어 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본 패션 유통업체 안티로사 관계자는 “무신사의 25SS 시즌 프리뷰에서 만난 K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이 많이 자유롭고 개성적이라고 느꼈다”며 소감을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해외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통해 직접 바이어들을 초청했다”며 “일본 바이어 사이에서 의류 브랜드는 노앙, 인사일런스 신발 브랜드는 마크모크 등이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뷰 행사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입장 시 고객들에게 미니카메라를 제공하고 마음에 드는 프리뷰 상품을 5개 촬영한 후 상품에 부착된 QR를 통해 리뷰를 남기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프리뷰에 온 고객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25SS 상품 QR코드를 카메라 찍고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기입했다. ‘발매 글쎄요’, ‘발매 좋아요’ 중에 하나를 택할 수 있고 상품에 대한 별점, 디자인, 컬러, 핏 등의 의견도 남길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바이어까지 초청해서 유망한 K패션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진출 등용문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 고객들은 9월1일까지 행사가 열리는 무신사 스퀘어 성수4를 방문하면 내년도 28개 브랜드의 SS시즌 신제품 100여종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