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를 개방하고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을 교통혼잡 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 좌석도 평시 대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교통 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원활한 교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와 방역 관리 △사고·기상악화 대비태세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이번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 구간을 개방하고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 1799.5km를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를 위해 추석 전후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와 SRT 역귀성 요금을 할인한다. 교통 안내 인력을 충원하고 혼잡정보를 제공해 휴게소와 공항 등에 대한 혼잡 관리를 강화한다.
또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와 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4.3%와 12.4% 늘린다. 오는 17~18일에는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심야 연장 운영한다.
교통안전 강화와 방역 관리를 위해선 도로와 철도, 항공, 해운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전기차 화재·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휴게소와 역사 등 다중 이용 교통시설 등에 대한 소독과 환기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에 대비하고자 구난·구급차량 연락망을 정비하고 철도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기 차량 및 복구 장비를 주요 역 등에 배치한다. 항공기 지연·결항과 위험 기상 등 비정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체류 여객 지원 물품 등도 준비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 여행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특별 교통 대책 기간 하루 평균 이동 예상 인원은 616만 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책 기간 이동 인원 대비 5.7% 많다. 귀성 출발 인원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에 가장 많고 귀경 출발 인원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에 가장 많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