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생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위해서는 급여소득자 가처분 소득 증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영등포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중견련 민생 경제 간담회'에서 "2008년 이후 15년 동안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은 제자리"라며 "월급이 올라도 가처분 소득은 늘지 않는 상황을 모두가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고 월급이 올라도 세금 탓에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기업만 성장하고 서민의 삶은 그대로라는 불만은 당연한 것"이라며 "추석을 반가워하지 못 할 만큼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생을 챙기는 데 여야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기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한 상속·증여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OECD 최고 수준의 상속세 체계 아래에서 기업에만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요구하는 일은 정치의 올바른 도리라 할 수 없다"라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아래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OECD 평균인 27.1%와 비슷한 수준의 최고세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고용·노동시장 제도 개선 △공정거래·하도급 제도 개선 △금융·회계 제도 개선 △기업승계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개선 △R&D(연구개발) 및 투자 촉진 △중견기업 육성 △환경 규제 완화 등 10개 분야 70대 과제로 구성한 '제22대 국회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장애를 해소해야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우리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견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중견련과도 적극 토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 경제의 3대 주체인 기업, 가계, 정부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영원한 동반자"라며 "기업이 성장해야 국민이 잘살고, 국민 풍요가 바탕이 돼야 기업이 다시 도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할 희망의 거점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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