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정선이 인상적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정통 멜로를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완성한 동명의 소설(2010)을 드라마로 옮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흠뻑 적실 정통 멜로다. 운명 같았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담았다.
문현성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게 멜로드라마였는데 연출할 기회가 없었다. 첫 작품 ‘코리아’ 끝나자마자 여러 작품을 찾아보다가 이 소설을 만나게 됐다. 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았고, 그 내용도 제가 생각한 러브스토리와 닮아있었다. 예전에 사랑한 사람을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나게 될 때, 나의 감정은 어떤 상태일까. 그런 생각을 해봤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015년부터 공을 들인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자신의 사랑은 다를 거라 믿었던 ‘홍’을 연기한다. “홍은 사랑이 많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더 외롭고 마음의 문이 닫혔던 것 같다. 그렇게 이별을 하고, 마음이 흔들리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믿기 때문에 더 외롭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세영과 호흡을 맞춘 사카구치 켄타로는 우연을 믿지 않다가 ‘홍’을 만나 운명같은 사랑을 했던 ‘준고’를 연기한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아름다운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남자가 한국여자 만나서 어려움을 겪지만, 애정이라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인식이라는 것을 감독님이 잘 말해 줬다”며 “준고는 5년 만에 홍을 다시 만나는데 그 동안 준고는 계속 홍을 생각하며 다양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그 안에는 후회라는 감정도 있었을 것이다. 이쁘거나 아름다운 것만 아니라 슬픈 감정도 섞여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잘 담겨있어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변치 않는 순애보로 사랑을 지키고 싶어 하는 ‘홍’의 현재 약혼자 ‘민준’을 연기한다. “대본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감독님의 애정과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인물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담겨있어 그들이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나카무라 안은 ‘홍’과의 이별로 후회 속에 살아가는 ‘준고’의 마음을 자신에게 다시 돌리고 싶어하는 옛 연인 ‘칸나’를 열연한다. “칸나는 준고의 대학교 친구였는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마음 아파하는 기다림의 캐릭터이다”며 “칸나는 자신감 있는 인물로 준고에게 돌아와 달라고 말하지만 받아들이지 않기에 가슴 아파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한편 문현성 감독은 일본의 유명 배우 릴리 프랭키도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좋아했고, 이 작품에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캐스팅이 성사되는데는 사카구치 켄타로씨의 도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주연배우들이 한국과 일본배우이고, 한국과 일본에서 반씩 촬영이 이뤄졌기 때문에 합작영화로 생각하는데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기획 제작하고 만든 영화이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은 완벽한 멜로 케미로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그려내며 짙은 감동을 전할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저녁 8시 1‧2화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