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삼성전자·SKT, 최우수…DB하이텍·고려아연, 보통
'동반성장' 삼성전자·SKT, 최우수…DB하이텍·고려아연, 보통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10.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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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발표…미흡 8개사, 모두 중견기업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동반위]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동반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13년 연속,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동반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DB하이텍과 고려아연은 낙제점수 바로 윗등급인 '보통' 등급에 그쳤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80차 동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최우수 44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69개사, 보통 32개사, 미흡 8개사, 공표 유예 6개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224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했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13년과 12년 연속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 KT, 네이버, 삼성SDS 등 총 44개사다 이중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은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최우수 기업은 정부로부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면제와 조달청 공공입찰 가점 등 혜택을 누릴 예정이다.

우수 등급으로는 롯데GRS,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 등 대기업 46개사와 아모레퍼시픽, 오뚜기 등 중견기업 19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는 중견기업들의 동반성장 활동 실적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실적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2.21점 상승한 10.07점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영풍전자, 코리아써키트, DB하이텍, 쿠쿠전자, 태광산업, 한국GM 등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일진글로벌, 대방건설, 덴소코리아 등 8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공정거래 관련 법 위반 등으로 심의를 받고 있거나, 동반성장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패널티가 부여됐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평가의 개념을 넘어 대·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 및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모델"이라며 "동반성장지수가 사회적 이슈와 국내외 경영 여건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반위는 올해 하반기 정부, 업계 등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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