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출신 임원' 삼성전자 5명, 현대차 4명, 한화‧KT 3명
'검찰출신 임원' 삼성전자 5명, 현대차 4명, 한화‧KT 3명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10.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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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관료출신 임원 중 검찰 75명, 22% 비중
사내이사 검찰출신엔 카카오 조석영 팀장 '유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민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30대 그룹 중 검찰 출신 임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0대그룹 소속 임원(등기,미등기)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미등기 상근 임원에 검찰 출신이 5명 이상 등록됐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4명, 한화와 KT가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의 등기임원은 1894명(사내이사 1041, 사외이사 853명)으로 이중 14%인 266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사내이사는 8명(0.8%)이 관료 출신인 데 반해 사외이사에선 258명(30.2%)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 9208명 중에선 관료 출신이 67명으로 0.7%를 차지했다. 

관료 출신 임원들 중에선 검찰 출신이 가장 많았다. 검찰 출신 임원은 75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22.3%를 차지했다. 이중 49명이 사외이사였고 사내이사는 조석영 카카오 CA협의체 준법지원팀장이 유일했다. 나머지 검찰 출신 25명은 모두 미등기 상근 임원으로 나타났다. 

검찰 다음으론 판사 출신이 53명(15.7%)으로 많았다. 판사 출신 임원의 39명이 사외이사였고 나머지 14명은 미등기 상근 임원이었다. 이중 8명이 삼성전자 법무실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외 국세청 출신이 38명(11.3%),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출신 26명(7.7%),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23명(6.8%), 기획재정부 출신 21명(6.2%), 대통령실(이전 청와대) 출신 16명(4.7%),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12명(3.6%) 등으로 파악됐다. 

30대 그룹 중 관료 출신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로 나타났다. 총 158명의 임원 중 11.4%인 18명이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어 농협이 9.4%(14명), 한진그룹 8.8%(13명), CJ그룹 7.4%(22명), HDC그룹 7.3%(4명), 두산그룹 7.0%(13명) 순이었다.

관료 출신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49명이 포진해 있는 삼성이었다. 반면 관료 출신 임원의 비중이 가장 작은 그룹은 LG로 전체 임원 940명 중 4명인 0.4%에 불과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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