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노동자 5명 사망'에도 '싱글벙글'…한화오션 사장, 뉴진스 하니 셀카 논란
[2024 국감] '노동자 5명 사망'에도 '싱글벙글'…한화오션 사장, 뉴진스 하니 셀카 논란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0.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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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섭 사장 '미소셀카'…"사람 죽었는데 웃음 나오나"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명의 사과 "부적절한 행동 죄송"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

노동자 사망사고로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온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었다가 거센 질타를 받았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지방고용노동청·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후 자리에 앉아 대기하던 정 사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와 미소를 짓고 셀카를 찍었다.

정 사장이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것은 올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5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일 때문이었던 만큼 현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은 사망사고를 대하는 정 사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비판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고 웃음이 나오냐”며 “증인으로 나온 대표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화오션은 논란이 커지면서 앞서 발표한 사과 내용이 무색해질 위기에 처하자 이날 오후 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업장의 위험요소가 제로가 되는 무재해 사업장이 될 때까지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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