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이 12조원을 넘기며 직전 분기 대비 32% 늘었다.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대형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3578건으로 2분기 3735건보다 4.2% 줄었다. 월별로는 △7월 1313건 △8월 1197건 △9월 1068건으로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거래금액은 전 분기 9조1337억원에서 31.7% 오른 12조26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매매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세다. 작년 3분기 대비 매매량은 7%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76.2% 급등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전체 매매량 중 경기가 20.7%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17.7% △경북 7.5% △경남 6.4% △충남·전남 5.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매매량은 서울(19.9%)과 충남(4.5%), 광주(1.1%)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줄었다. 제주(27.4%)가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북(17.1%) △울산(13.4%) △경남(12.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액은 서울이 7조8997억원(65.7%)으로 과반을 넘겼다. 다음으로 경기가 2조805억원(17.3%)으로 뒤따랐다. 직전 분기에 비해 거래액이 상승한 곳은 △경기(60.4%) △서울(46.5%) △경남(11.3%) △광주(9.9%) △인천(6.6%) △전남(3.6%) △강원(0.4%) 등 7곳이다.
3분기에 가장 많이 거래된 빌딩 금액대는 10억원 미만으로 총 3578건 중 2217건(62%)을 차지했다. 이어 △10억~50억원 미만 1000건 △50억~100억원 미만 182건 △100억~300억원 미만 140건으로 나타났다. 300억원 이상 거래는 39건으로 집계됐다.
3분기 가장 비싸게 거래된 건물은 서울 서초구 '더에셋(The Asset) 빌딩'으로 1조1042억원에 매매됐다. 2위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IDC(7436억원)', 3위는 서울 중구 '시티스퀘어(4281억원)'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형 빌딩의 거래가 잇따르며 2년 만에 10조원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딜 클로징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