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전력기기 시장 적극대응…글로벌 선도
효성 조현준, 전력기기 시장 적극대응…글로벌 선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11.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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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개척, 아프리카서 5000억 수주
ESS, 수소엔진발전기 저탄소 제품개발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사진=효성]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계열사 효성중공업을 통해 최근 호황을 맞은 전력기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의 든든한 수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전기차 보급 확산 등으로 전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유럽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송전선 및 변압기의 약 70%가 25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져 보통 변압기 수명을 30년 정도로 볼 때 향후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 증설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하여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00% 수소엔진발전기.[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00% 수소엔진발전기.[사진=효성]

또한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높은 유럽 각국으로 초고압변압기, 차단기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첫 진출한 이래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 전력 기기를 수주하며 유럽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여왔다. 특히 2024년에는 노르웨이에 3300억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 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 등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수주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효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모잠비크 변전소 턴키 프로젝트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에 전력기기 공급 및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 공략을 확대해왔다. 특히 아프리카는 최근 수주 금액이 5000억원을 넘어설 만큼 핵심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일찍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제품 개발 및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장치), 탄소저감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기 등을 개발했다. 올 4월에는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수소엔진발전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수소엔진발전기는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석탄 발전 대비 연간 7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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