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 전망대, 수변 카페, 곡선 교량, 미디어 글라스 등 휴식과 문화 거점 공간으로
서울 노원구가 당현천과 우이천 변의 전망이 수려한 공간에 '수변 활력 거점'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도시 공공공간으로서의 대안으로 수변 경관을 활용한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구는 지역 내의 자원인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등 풍부한 수변공간을 지역의 중심 공간으로 개편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발굴해 왔다. 특히,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지난 18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우선, 당현천 인근은 자연과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일상 속 친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낮에는 친환경 생태하천인 당현천의 물길을 활용한 바닥분수와 지역의 대표 명산인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2층 규모의 휴게 전망 테라스 당현마루를 조성하고 수변 카페를 운영한다.
저녁 산책길에 즐겨왔던 야경은, 달 모양을 본뜬 곡선 교량 달빛브릿지와 경관조명을 통해 한층 더 풍부해질 예정이다. 특히, 교량을 통해 하천을 횡단하며 들을 수 있는 물소리가 야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의 야경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당현천 바닥분수 인근은 ‘벚꽃음악회’, ‘달빛산책’ 등 구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과 축제 무대로 꾸준히 활용되는 곳이다. 구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 글라스를 추가로 설치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당현천의 경관을 다채롭게 연출함과 동시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우이천 인근 초안정~벌리교 일대 약 43m 구간에도 우이천과 초안산, 북한산 등 자연경관을 즐기며 다채로운 여가·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총 1층 규모로 조성되며, 핵심이 되는 수변 카페를 중심으로 1층에는 전망데크를, 옥상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을 조성해 우이천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함께 설치되는 옥상 연결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끄는 승객, 노인 등 이동 약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모든 구민에게 차별 없는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우이천은 지난 6월 문을 연 ‘초안산 수국동산'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여 수국동산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휴식, 문화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숲세권에 이어 수(水)세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수준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