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국내 중견·중소기업 수출·생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맞춰 정부는 '지원 TF(테스크포스)'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중견기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76.4%가 한국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43.9%)', '고강도 관세정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35.9%)', '대중국 통제 강화에 따른 중국 리스크 증가(13.3%)' 등을 꼽았다.

중견기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관세정책(39.5%)'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통상정책(32.3%)', '산업정책(17.3%)', '환경정책(7.4%)', '세제정책(3.6%)'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원칙에 입각해 보편 관세, 반도체지원법 폐기, 인플레이션감축법 폐기 등 우리 기업의 유동성, 투자, 인력 유치 부담을 늘릴 정책 기조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중견기업계는 '경제안보 차원의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20.9%)', '국내 산업 보호 및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정책 수립(17.3%)', '환율 변동성에 따른 실물 경제 건전성 유지(16.7%) 등을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비 중소기업 지원 TF'를 발족, 수출·생산 애로 등 국내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TF는 중소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중소기업 수출과 정책 금융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협·단체, 글로벌 원팀협의체가 참여한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견되는 만큼 중소기업에 끼칠 영향을 미리 점검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 사항을 수렴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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