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돼지열병 발령 위기 단계마다 차등
농식품부, 돼지열병 발령 위기 단계마다 차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12.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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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검출 건수 제각각…위험 높은 기간·지역 중심 관리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본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본 사진은 기사방향과 무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도 개편을 거쳐 오는 9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위험 시기나 지역별로 위기 단계를 차등해 발령한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발령 기준은 ‘관심→주의→심각(이동제한 해제 등 상황 진정 시 하향 조정 가능)’ 등으로 구분된다.

이는 최근 국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지역간 확산 없이 농장 단위로 개별 발생하는 양상이 반영됐다. 또 야생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이 기존에 검출이 많았던 경기·강원·충북의 검출 건수가 급감하는 반면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 추세도 반영됐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농장 발생이나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지만 2019년 9월 국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가 처음 발생한 이후부터 전국 단위 ‘심각’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상황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제 발생 위험이 높은 기간이나 지역에 집중적으로 방역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는 이에 평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최근 3년간(2022∼2024)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시·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지역(발생+인접 시·군)에 대해서는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이외 일반지역은 위기 단계를 ‘주의’로 하향한다.

다만 심각 단계 지역이더라도 △3년 이상 농장에서 미발생 △야생멧돼지 방역지역(반경 10㎞)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해제된 시·군 등이라면 ‘주의’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시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다면 즉시 전국에 대해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 이후 발생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완전히 해제될 시 다시 평시체계로 위기단계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위험 시기나 지역에 선제적으로 집중적인 방역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로써 근무자의 피로 누적, 사기저하 등 경각심 저하를 완화하고 농가 불편 및 양돈 산업의 피해도 경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 단계 발령 체계를 개편하더라도 그동안 축적된 질병 발생 및 역학 정보를 통해 위험도에 기반한 소독·예찰 및 농가 교육·홍보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