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3612억원 규모의 트랙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대동의 연결기준 매출액의 약 25.2%에 차지할 정도로 크다. 트랙터 공급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이다. 

대동이 OEM으로 두산밥캣 미국법인에 공급하는 제품은 20~7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이다. 

대동은 2018년 두산밥캣과 트랙터 공동 개발 계약을 시작으로 2019년 3036억원 규모의 20~60마력대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OEM 공급 계약, 2021년 700억원 규모의 다기통 디젤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만료되는 2019년 공급 계약을 통해서는 5년간 약 30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한 바 있다. 

대동그룹은 두산밥캣과 이번 3600억원 상당의 트랙터 OEM 계약을 포함해 자회사 대동기어가 수주한 1조42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및 현대트랜시스 등에 공급하는 차량 전동화 부품 공급 계약 등을 합치면 올해에만 누적 수주로 약 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CustomerBiz)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대동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대동그룹은 전사적인 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혁신)으로 제품 성능부터 생산, 품질, 부품 공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농기계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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