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30女 반한 그릭요거트…풀무원 10년 1위 비결, 품질에 답 있다
[인터뷰] 2030女 반한 그릭요거트…풀무원 10년 1위 비결, 품질에 답 있다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1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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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예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팀 BM "적당한 꾸덕함, 까다로운 완성도 강점"
그리스 아테네대학 검증 '그릭 유산균' 차별화, 경쟁사 대비 신맛 적어 호응
올 들어 누적 판매량 전년比 30% 증가…신제품 '그릭 시그니처' 히트 예감
성지예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팀 BM. [사진=정지은 기자]

2030 여성을 중심으로 그릭요거트가 ‘건강한 다이어트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업계를 포함한 식품업계에서 내놓은 그릭요거트 제품 가짓수도 크게 늘면서 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10년 내내 그릭요거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제품이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다. 풀무원다논은 2014년 11월 제품을 출시한 이래 10년 연속으로 그릭요거트 판매량 1위(닐슨코리아 기준 2015~2024년 10월 기준)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그릭요거트로 자리 잡았다.

풀무원다논은 그간 일반 그릭요거트는 물론 얼려먹는 그릭, 마시는 그릭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 혁신을 이어왔다. 올해엔 2030 여성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그릭 시그니처(150g)’를 출시하면서 풀무원다논의 입지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 들어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본지는 성지예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팀 BM(브랜드매니저)를 만나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와 앞으로의 목표 등을 들어봤다.

Q.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비결은 ‘품질’이다. ‘소비자에게 맛있는 그릭요거트를 선보이자’는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자사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진한 맛과 부드러운 텍스처(질감)’다. 또 적당한 꾸덕함으로 다양한 토핑과 잘 어우러져 매일 먹기 좋은 것도 강점으로 생각한다.

풀무원다논은 그릭요거트가 생소하던 2014년 플레인, 블루베리 등 2가지 맛을 출시했다. 이후 10년간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현재는 풀무원요거트 그릭, 풀무원요거트 그릭시그니처, 풀무원요거트 그릭콩포트 등의 제품으로 다변화했다.

맛의 완성도를 까다롭게 따진 것도 또 다른 비결이다. 제품 출시 때 맛 평가에 대한 허들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시식하고 타깃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시 연구를 진행한다. 공정상에서도 발효가 끝나면 완제품 상태에서 특수 공정을 한 번 더 하기 때문에 후발효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때문에 타사 제품에 비해 신맛이 덜하다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제조 방식과 원재료를 최적화해 맛의 밸런스를 잘 잡은 게 꾸준히 1위를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이다.

성지예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팀 BM. [사진=정지은 기자]

Q.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만의 차별점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나?

A.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그릭요거트의 맛과 영양을 구현하기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의 요거트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사용한다. 해당 유산균은 그리스 아테네(Athens)대학에서 인증과 검증을 받은 ‘그릭 유산균’이다. 이와 함께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 열풍에 맞게 설탕을 빼고 단백질 함량을 높인 그릭 시그니처를 출시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그릭요거트는 유청을 거의 다 제거해 크림치즈처럼 꾸덕한 경우가 많은데 자사 제품은 ‘적당한 꾸덕함’을 강조한다. 유청을 너무 많이 거르면 퍽퍽한 느낌이 있어 매일 먹기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릭요거트 장점을 살리면서도 전 연령층이 매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의 강점이다.

가치소비에 맞춰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을 무라벨으로 전환하면서 올해만 약 65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지속적인 무라벨 제품 출시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그릭 시그니처 150g 연출 이미지. [사진=풀무원]

Q. 올해 출시한 ‘그릭 시그니처(150g)’가 2030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그릭요거트 제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

A. 식사대용으로 그릭요거트를 섭취하려는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이번에 출시한 그릭 시그니처(150g)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은 온 가족이 즐기기 적합한 90g, 400g 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엔 주 타깃층인 2030에게 맞춰 150g 용량으로 간편한 한 끼 식사나 영양 간식으로 충분하다.

‘그릭 시그니처 설탕무첨가 플레인’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오직 우유 유래 단백질을 함유했다. 단백질 함량은 11g으로 든든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그릭요거트의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해 과일이나 그래놀라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어 먹기 좋다. 타깃이 2030인만큼 젊은층의 주요 소비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편의점 채널에도 입점했다.

Q. 그릭요거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은?

A. 주 소비층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이다. 타깃에 맞는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도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유튜버와 협업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그릭요거트를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활용하는 토핑 및 레시피를 제안하며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중심의 제품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건강 트렌드와 식습관 변화를 반영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과 다양한 맛과 형태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품질 관리와 맛의 완성도를 유지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를 찾을 수 있도록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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