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1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조7677억원)와 비교해 2.4%(425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증권사 3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2210억원)보다 1.0%(330억원) 줄었다. 또 수탁수수료는 1조5382억원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같은 기간 대비 1.7%(268억원) 감소했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는 9913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PF 취급 증가 영향에 전 분기(8596억원) 대비 15.3%(1317억원)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감소 탓에 같은 기간(3528억원)보다 10.3%(364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2조8594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9706억원)보다 2.5%(752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 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관련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9월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올해 6월말(734조4000억원) 대비 5.0%(36조4000억원) 늘었고, 부채는 680조원으로 같은 기간(646조7000억원) 대비 5.1%(33조3000억원)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말(87조6000억원)보다 3.7%(3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