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폭풍' 스타트업 강타…'컴업 2024', 글로벌 혁신가 한국 집결
'계엄 후폭풍' 스타트업 강타…'컴업 2024', 글로벌 혁신가 한국 집결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12.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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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장관 "국제 협력으로 한국 스타트업 혁신 도약"
40개국·260곳 참여…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 구현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해외 창업가 유치 본격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윤경진 기자]

국내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긴장감 고조 속에서도 혁신의 불씨를 놓지 않았다.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이라는 혼란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4'를 통해 전 세계 혁신가를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에서 "한국 혁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40개국에서 참석했다.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변화를 만들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을 구현하고 우수 외국인 창업가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퍼스트 무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업 2024'는 혁신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다. 올해는 '경계를 초월한 혁신(Innovation Beyond Borders)'을 주제로 260개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 창업·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의 디지털 재활운동 치료 솔루션을 개발한 윤찬 에버엑스 대표와 비건용 생선 대체육을 개발·공급하는 독일 코랄로의 시나 알바네즈 대표가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했다.

두 대표는 '컴업 2024'의 개막을 선언하며 '스타트업 코리아'의 꿈을 품고 '컴업 2024'를 찾은 참석자들을 맞이했으며, 한국의 창업 생태계와 '컴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창업하기 좋은 나라 한국'에서의 혁신과 도전을 응원했다.

오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컴업’을 방문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국가와 기술의 경계를 넘는 혁신'을 이끌어 나갈 전 세계의 창업가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컴업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딥테크와 △인바운드 △지속 가능한 혁신(SIS)을 세부 주제로 스타트업 전시, 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전시 부스에는 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개설헤 자국 스타트업들의 홍보에 나선다. 빅데이터·AI,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기술별 전시존도 운영하여 국내외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컨퍼런스와 키노트, 토론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진출, 투자 유치, 딥테크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로 참관객들과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며, 국내외 대기업과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해외 정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약 70명의 해외 주요 VC(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컴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컴업'에는 한국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창업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에 해외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홍보한다.

특히 지난 11월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를 1호로 발급받은 에이마(AiMA Beyond AI)의 카를로스 엘킥 요렛(Carlos El-Kik Lloret) 대표도 전시에 참여한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솔루션을 개발한 스페인 스타트업 에이마는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카를로스 대표가 학력 문제로 기존 창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정량 요건을 배제하고 창업 아이템의 혁신성과 우수성만을 평가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가 신설됨에 따라 한국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됐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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