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시장 변동성 대응…금융권 규제 완화 검토"
이복현 원장 "시장 변동성 대응…금융권 규제 완화 검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12.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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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경제·금융여건 고려 우리은행 등 검사 결과 발표 연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은행과 보험업권의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상황과 금융여건을 종합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 주요 검사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과 소통하며 규제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금융위원회 등 소관부처에 건의·협의해 금융감독원칙을 견지하며 경제와 금융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환율 급등 등 일시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 탄력성이 축소돼 자금 공급,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금융회사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예컨대 은행권에서는 완충자본 비율 규제, 유동성 비율 산출기준 관련 국가별 재량권 범위 내에서 글로벌 규제수준과 비교해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한다. 또 보험업권에서 신 건전성제도(K-ICS)와 관련해 금융환경 급변 시 적용 가능한 경과조치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 주요 검사 결과 발표를 오는 2025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정치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등 거액 손실 또는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