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불확실성 확산…전국 주택 사업경기 '뚝'
대출 규제·불확실성 확산…전국 주택 사업경기 '뚝'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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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지수' 전월 대비 13.3p 하락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대출 규제와 대외적 불확실성 확산으로 이달 주택 공급자들이 보는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3.3p 내린 75.7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100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해석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68.6을 보인 이후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다 4월 76.1로 올라섰고 이후 5월 74.1로 내렸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10월 하락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에 다시 상승 전환했고 이달에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78.4로 전월 98.5 대비 20.1p 내렸고 지방도 75.2로 전월 87과 비교해 11.8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세종이 93.3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대구가 각각 93과 88.4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과 내수경기 어려움 지속 등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93.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자금조달지수는 71로 전월 85와 비교해 14p 낮아졌다. 인력수급지수는 97.1로 전월 96.9보다 0.2p 상승했다.

주산연은 건설 수요 자체가 위축하면서 자재 가격 변동 폭이 줄었다고 봤다. 자금조달지수의 경우 금융권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주택 부문 대출 규제 강화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건전화 대책 시행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