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고객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내정자를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하나카드 사장 재임 기간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연임 후보자로 추천됐다.
강 사장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을 거친 뒤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사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하나증권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하나증권이 소비자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 실적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산적한 과제를 지속 이행하면서 하나증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인물로는 강 사장이 적임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신임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성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과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임추위는 성 내정자가 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할 것을 기대했다.
또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나은행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의 각 주요 관계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