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후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면서도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을 향해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한덕수 국무총리)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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