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가결] 불확실성 걷힌 韓 증시…환율은 당분간 1400원대
[尹탄핵안 가결] 불확실성 걷힌 韓 증시…환율은 당분간 1400원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12.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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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증시에 드리운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며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1400원대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p, 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치며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 종가(2500.10)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스피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2.78%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2400선이 무너졌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전일보다 10.38p(1.52%) 오른 693.73에 장을 마감하며 사태 전(690.80) 수준을 이미 넘겼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4년 대통령 탄핵 기간 코스피는 9.5% 하락했지만 2017년은 3.6% 상승했다"며 "2017년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22%로 높았고 일시적 조정은 있었어도 급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국면으로의 진입과 계엄 사태 수습 과정이 가속화되며 안정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코스피는 2016년 탄핵 국면과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은 1400원대 등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3 비상계엄·해제 전인 2일 1406원에서 계엄 선포 직후 야간 거래에서 1430원까지 뛰다 4일엔 1440원 최고가를 찍었다. 

윤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불발 이후 9일에는 변동성 확대에 전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취약한 국내 경기 펀더멘털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 갈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돌아오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재선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되면 정책 대응 여력 낮아질 전망"이라며 "환율은 상·하단 상향 인식 속 2000년 이후 금융위기 시 제외한 상단인 1450원 저항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