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고객사 지원…27개국 48개 거점 확보
한진그룹 오너3세 조현민 한진 사장이 회사창립 80주년인 내년 새로운 법인을 설립,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초점은 동유럽과 아프리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글로벌 거점을 올해 22개국 42개에서 내년까지 27개 국가, 48개 거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최근 ‘한진 언박싱데이’ 행사에 참석해 “올해 만들었던 법인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새로 준비하는 법인도 있다”며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 아니라 물류의 힘으로 고객사들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걸 돕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물류망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태국 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8월 아세안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모로코, 헝가리 등 대륙을 넘나들면서 법인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내년에는 동유럽과 아프리카에 거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2027년까지 유럽거점을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연평균 23%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물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9월 중국 물류기업 AWOT와 이커머스 전문 합자법인 한진 글로벌 익스프레스 선전을 발족했다. 이를 통해 중국발 특송 물량을 유치하고 동남아 및 미주행까지 물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한진의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매출은 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2.4%에서 18.1%로 확대됐다. 한진은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조 사장은 “내년이 창립 80주년인 만큼 매출 3조5000억원 달성 목표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한국 수출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