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은 지역의 민간 극단과 협력 제작한 2024년 강원도립극단 기획공연 '물의 진혼곡'과 'PASS'가 공연만족도 93%, 관람률 88%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춘천 봄내극장에서 나흘간 공연됐던 '물의 진혼곡'은 춘천의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와 협력 제작하였으며 춘천대첩 승리의 초석을 다진 내평지서 전투를 소재로 연극으로 4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소양강댐 건설로 지금은 소양호에 수몰되어 잊힌 호국 영웅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여 강원도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사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연옥(48, 춘천) 씨는 “너무 감동적이다. 사춘기 아들과 첫 연극 관람이었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 춘천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관람평을 남겼다.
극단 파람불과 협력 제작한 축구연극 'PASS'는 경평대항축구전을 소재로 1946년 북위 38도선으로 나뉜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속초 출신의 북한 응원단장과 강릉 출신 남한 스트라이커의 사랑 이야기로 지난 12월 14일부터 이틀간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됐다.
역동적인 축구 퍼포먼스와 타악기 연주, 민속적인 민요들을 결합하여 분단을 넘어선 청춘들의 사랑과 열정을 화려하게 그려냈으며 500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공연 시작 전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받은 강신우(28, 양양)씨는 “한용운 시인의 시로 이루어진 중독성 있는 넘버로 공연을 관람한 후에도 계속 흥얼거렸다. 무대 위에서 축구를 하고 관객들도 함께 응원을 하니 실제 축구 경기장을 방문한 것과 같았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강원도립극단은 지난 2021년부터 지역 민간극단과의 기획공연 협력 제작을 통해 민관 협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극 향유 기회 제공과 강원자치도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지역 연극인들과 상생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