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최근 412개 사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HR’ 이슈를 조사한 결과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가 40.8%로 1위를 차지했다.
사람인은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층 감소로 기업들이 청년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층(25~34세)은 4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했다.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가 1위로 꼽힌 데 이어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5%)과 ‘구조조정 및 보수적 인력 운용’(27.4%)이 각각 2위와 3위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며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이 확대되고 신입사원 채용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 돌파’(26.7%), ‘주52 시간 근로제 유연화 논의’(15.5%)와 같은 정책 변화도 주요 이슈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컬쳐핏(조직문화 적합성) 중요성 증가(12.9%) △공채 폐지 및 수시채용 증가(10.2%) △육아휴직 지원 확대(8.7%) 등 채용 시장 트렌드가 반영됐다.
내년에도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37.6%),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0.3%), ‘최저임금 1만원 돌파’(26.7%), ‘구조조정 및 보수적 인력 운용’(26.7%) 등 올해와 비슷한 HR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내년도 HR 분야 주요 어려움으로 ‘경제침체와 매출 부진’(62.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숙련된 경력직 구인난’(33%), ‘신입 청년층 부족’(28.2%), ‘기업 성장동력 약화’(27.7%), ‘높은 최저임금’(26.9%) 등의 순이었다.
내년 채용 시장도 얼어붙을 전망이다. 채용 인원 변화에 대해 기업들의 43%는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 40.5%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은 16.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