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75%에서 4.50%로 낮아졌다.
다만 향후 미국 성장·고용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금리 경로 전망을 기존 1.00%에서 0.50% 인하로 축소, 통화정책 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주요 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 수급 개선 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 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완충 자본 적립 규제 도입 유예 등 금융사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