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초 수영장 운영권 확보…시설개선 공사 후 내년 9월 재개관
18일 구청서 공동업무협약…지역 공공체육시설 불균형 해소 기대
서울 용산구가 지역 내 부족한 생활체육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구는 지난 18일 용산구청장실에서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서울이태원초등학교와 함께 ‘이태원초 학교복합시설(교육문화관) 구청 운영에 관한 공동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용산 동부권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 주민 여가 선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은 협약서 날인 및 기념촬영, 간담회 순으로 30분간 진행됐으며, 박희영 구청장, 강삼구 교육장, 장진혜 교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이태원초 수영장(6레인) 및 부대시설(주차장 등)의 구청 운영에 관한 기관별 협조 사항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구는 내년 상반기 중 이태원초 교육문화관 시설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중부교육지원청과 함께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기계설비 등을 일부 교체할 계획이다. 실내 운동기구실도 새롭게 조성한다.
수영장 및 부대시설 운영은 구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내년 상반기 중 구는 공단 대행사업에 관한 적정성 협의 등을 거쳐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개관은 2025년 9월로 추진하고 있다.
이태원초 교육문화관은 2007년에 조성됐으며, 지하 2층에서 지상 1층까지 연면적 3,466㎡ 규모다. 추후 지하 2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수영장은 구청이, 지상 1층 체육관은 기존대로 학교가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이태원초 수영장 운영권을 구가 확보하게 됐다”며 “용산 동부권 내 첫 공공수영장인 만큼 주민과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및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구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발전계획’ 21개 과제 중 하나다. 구는 오는 2035년까지 공공체육시설을 기존 31곳에서 45곳으로 14곳(45%)을 늘릴 계획이다.
권역별로 보면 ▲동측[한남생활권(429만㎡)]에는 다목적체육관(종합체육시설) 2개소 ▲서측[청파·원효생활권(293만㎡)]에는 실외 풋살장, 어린이(청년)스포츠센터, 실내 테니스장 등 3개소 ▲남측[이촌·한강생활권(978만㎡)]에는 실내 풋살장, 다목적체육관 등 7개소 ▲북측[후암·용산생활권(487만㎡)]에는 다목적체육관 등 2개소 확충할 계획이다.
14곳 중 9곳(64%)은 기부채납 시설이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2·5재정비촉진구역), 용산철도부지 특별계획구역, 이촌1 특별계획구역, 문배지구 특별계획구역 등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 구는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시행자에게 체육시설 등 설치를 요구했다.
구는 2020년 한강로 피트니스센터를 같은 방식으로 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효창6구역 재개발사업으로 효창 배드민턴장을 확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초 수영장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공공체육시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체육시설을 여럿 확보하고 구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