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는 2025년 설날을 앞두고 명절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을 대폭 확보하는 등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높아진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2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4사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 모양 상품을 비롯해 편의점을 빛낸 이색상품을 내놨다.

CU는 차별화 선물세트,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성비를 갖춘 유명 지역 맛집과 특산물 등 총 40여개 카테고리에서 7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올 한해 유통업계를 빛낸 편의점 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CU는 출시 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밤, 딸기 티라미수 컵과 연세 밤 티라미수,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빵이 하나의 박스에 담긴 맛폴리 기획세트를 내놨다.

CU는 가심비 소비를 우선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명 맛집, 지역 특산물 및 전통주 등의 명절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몽탄의 시그니처 메뉴 우대갈비, 짚불고기 등의 세트 4종과 청기와타운의 양념갈비, 소불고기 세트 등 특급 정육 상품을 소개한다.

CU는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수요에 맞춰 포켓CU에서도 설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포켓CU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은 총 400여종에 달하며 각종 멤버십 적립 및 할인 혜택 역시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 테마로 총 82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GS25는 새해를 기념하려는 명절 선물 수요를 반영해 을사년 푸른 뱀의 좋은 기운을 담은 금·은메달, 골드바, 주류 등의 이색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GS25는 1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대폭 늘렸다. 1만원부터 10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만 550여종에 이른다. 단독 통조림 세트부터 과일, 한우, 주류, 전자기기까지 전 카테고리 내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GS25는 대규모 사전 예약 구매 행사도 마련했다. GS25는 다음달 10일까지 97종의 한우, 굴비, 통조림 등의 인기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게 1+1, 3+2 등의 파격 할인 혜택 또한 제공한다. 이 기간 구매 고객은 최대 50% 규모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GS25는 특히 올해 차별화 효도 선물로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과 한화리조트와 연계한 호텔·리조트 숙박 예약권을 전국 최저가로 선보였다. 이는 목돈 지출 부담을 덜어주고 알뜰한 효도 여행 준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옴니보어(탈 고정관념 및 개인 소비 중시)’에 주목해 이색적인 선물 세트부터 전통적인 선물세트까지 400여종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먼저 한국금거래소 뱀 하트 골드바 1g을 비롯해 뱀 골드바 3.75g(1돈), 골드바 37.5g(10돈)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시세를 반영 3차에 걸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순은 상품도 출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국금거래소 실버 불리온 메달세트’와 ‘실버바 1000g’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3대 기획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먼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화제성이 있는 특별한 상품들을 모은 ‘MD 추천 20’을 마련했다. 또한 합리적인 선물을 위한 ‘가격대별 추천 20’도 내놨다. 3만원대 미만 햄,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가공·유지 선물세트부터 5만원 미만의 굴비 선물세트 등 다양하다.

세븐일레븐은 이색상품 편성도 늘렸다. 실제 비발디파크 스키·보드 리프트 5시간 이용권과 스노위랜드(눈썰매장) 또는 오션월드 종일권 판매에 있어서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한우세트, 과일, 통조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부터 ‘미니의류관리기’, ‘좌훈족욕기’ 등 실용적인 소형가전까지 총 214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특히 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을 5만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저탄소인증장수사과’, ‘저탄소샤인머스켓세트’, ‘실속반건시세트’ 등이 있다. 치즈, 소시지, 어묵 등 간편식 선물세트도 3만원~5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오는 1월15일까지 인기 명절 선물세트 24종을 선정해 20% 할인한다. 대상 상품은 우미학1등급한우선물세트A 등 신선식품과 2~4만원대 식용유·통조림세트 등 매년 명정 인기 상품이다. 고객들은 행사카드로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뱀 디자인의 골드바 상품과 한정판 주류도 내놓는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상품은 △뱀 골드바 1돈(3.75g) △뱀 골드바 10돈(37.5g) △뱀 하트골드바(1g) △굴비세트 골드바 1돈(3.75g) △뱀 미니피규어(3g) 등 5종이다.

[신아일보]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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