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배송 중 '대형 화재' 막은 택배기사 포상
CJ대한통운, 배송 중 '대형 화재' 막은 택배기사 포상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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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 후 주민 대피 유도, 소방대 진입 지원…인명 피해 예방
택배기사 배철 씨 "누구라도 했을 일"…남양주소방서 표창 준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배철 씨(왼쪽 2번째)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배철 씨(왼쪽 2번째)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화재를 막은 공로로 수령한 표창장을 들고 CJ대한통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업무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침착히 대처해 대형 화재를 막았다.

CJ대한통운은 주택 화재에 대응해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와 화재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배철 씨에게 포상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배 씨의 침착한 대처와 적극적 구호 조치에 포상했다. 남양주소방서도 신속한 판단으로 대형 화재를 막은 배 씨에게 표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지난 13일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에서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중 한 빌라 2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연기의 원인을 찾아 나선 배 씨는 2층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배 씨는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면서 상황을 알려 거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소방관들이 현장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도록 공용 현관의 잠금 장치를 해제했다.

배 씨는 소방차가 도착하자 주민들과 함께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켜 소방차 진입을 도왔다. 화재는 20분 만에 조기 진압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타는 냄새가 났지만 화재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택배기사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배 씨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라면 모두 소방안전교육을 받기 때문에 화재 상황 시 누구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상품과 안전까지 함께 배송하는 동네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ise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