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플랜트 충남지부, "노동탄압·기획수사 중지하라"
서산시 플랜트 충남지부, "노동탄압·기획수사 중지하라"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4.12.23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서산시청 앞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유승철 지부장 구속 관련 서산시장·서산경찰서 규탄 기자회견
23일 오전 11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서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철 지부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사진=이영채기자)
23일 오전 11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서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철 지부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사진=이영채기자)

지난 9월 지역, 직종 간 임금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충남 서산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혐의로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유승철 충남지부장 구속과 관련 조합원들이 서산시장과 서산경찰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관련기사 신아일보 2024, 9. 12일자 인터넷면 서산시, 경찰 '플랜트 조합원' 19명 연행>

23일 오전 11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충남지부)는 서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철 지부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서산시청 농성과 관련 "그동안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 지난 사건을 이유로 충남지부 유승철 지부장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노동탄압"이라며,"노동탄압 중단하고 지금 당장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용직 노동자인 조합원들이 서산시청에 교섭을 중재해달라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했던 간절한 바램을 뒤로하고 노동탄압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서산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이 면담을 중재했고 업체 면담 시 경찰의 입회하에 면담한 사실을 제2의 건폭몰이로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 서산경찰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렬이 탄핵되기 하루 전인 12월 13일 유승철 지부장이 구속됐다"며,"경찰은 노동탄압이 목적인 기획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탄압에 부화뇌동하는 서산시장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지부는 '2024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 측은 노동조합의 정당한 권리를 해태했다"며,"대부분이 서산시민인 충남지부는 서산시장의 중재를 요청하기위해 서산시청 로비에 진입해 질서있게 연좌농성을 진행했고 경찰서 정보과의 중재로 노사교섭이 성사돼 조합원들이 자진해산하는데 오히려 경찰이 조합원들을 막고 토끼몰이식 강제연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섭이 마무리된 이후 유승철 지부장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는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2500여명의 조합원 불구속 탄원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구속수사를 강행하는 경찰과 검찰의 의도가 무었인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특수건조물 침입'은 대부분 서산시장의 탄원으로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 유승철 지부장은 예외적으로 구속됐다,"며"이는 이완섭 시장의 강력한 처벌 요청이 있었음을 짐작케한다"라며"3개월 전 사건을 이용해 유승철 지부장에게 자행되는 기획수사는 인권유린이고 노동탄압이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유승철 지부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지부는 "유승철 지부장은 그동안 지역 건설 현장에 만연한 불법과 비리를 공론화하고, 충남도와 서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며 "경찰은 이번 구속수사의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노조 탄압을 위한 경찰과 이완섭 서산시장의 합작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