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PICK] 포스코 장인화…'노조·화재' 위기극복, 2025 고로안전TF 가동
[CEO PICK] 포스코 장인화…'노조·화재' 위기극복, 2025 고로안전TF 가동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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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극적타결, 무분규 전통 유지…안전환경본부장 출신 사장 선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사이래 첫 파업 위기를 넘기고 고로안전TF를 가동하는 등 안전 관련 대책을 강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포스코노조와 6개월 간 이어져 온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매듭지었다. 이에 따라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가 공동으로 8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이를 노사상생 및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 극적 타결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된 찬반투표는 찬성 5275표(69.33%), 반대 2334표(30.67%)로 가결됐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복지포인트 인상(129만→150만원) △하계휴가 신설 △노사상생기금 출연 등이 확정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의 찬성률이 과반을 훌쩍 넘었다”며 “회사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 정도면 잘한 것이라는 여론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극복에 돌입한 장 회장은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을 싣는다. 장 회장은 지난달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 설비현장을 찾아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사내외 안전·설비·정비 전문가로 구성된 ‘설비강건화 TF’ 발족을 지시했다. 제3파이넥스 공장에서 대규모 화재·폭발이 두 차례 일어난 직후다.

장 회장은 “경영 전반에서 현장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도 안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장 회장은 ‘고로안정화TF’를 신설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가로 구성했다. 또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했다.

포스코 사장도 안전 전문가로 선임했다.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안전 및 설비 강건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신임 사장은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조업 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임원과 직책자들이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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