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묵호고(이하림), 공동3위 북평고, 북평여고
지난 28일 제1회 동해/삼척, 고교, “배틀토론 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삼척여고(이정은,서은빈)가 우승을 차지했다.
청소년들의 논리적 사고를 기르고, 문제해결력 및 공공화법 교육을 위해 뉴스핌 강원본부가 강원 동해시 청소년센터에서 주최한 이번행사는 최종결승에 올라온 동해시 소재 묵호고와 삼척여고의 독도 주권수호를 위한 경비를 군대,경찰,중 누가 방어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열띤 토론 끝에, 상대의 토론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며 완급 조절을 잘 하였다는 심사평에 따라 삼척여고(이정은,서은빈)가 차지했다.
또한, 삼척여고팀은 '독립투사 양세봉 장군의 형제도 독립유공자로 등록해야 하는가?'를 주제로한 동해시 북평고와의 4강전에서 "양세봉 장군의 형제들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명확한 기록이 없으며 그들의 가족 부양 활동은 당시 사회적·윤리적 책임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가족 부양만으로 유공자를 인정한다면, 독립 운동가를 지원했던 수많은 일반인까지 포함되어야 하며, 이는 보훈 대상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홀로 결승에 참가하여 준우승을 차지한 묵호고 이하림 학생은 현재 독도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로 구성된 독도 경비대는 독도를 상시적으로 관리, 보호하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독도를 '평화적 행정권'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도발에 대한 정당한 방어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독도경비대의 독도 수호에 찬성,고군분투하면서 방어와 공격을 주도했으나 삼척여고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군사적 도발국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오히려 일본의 비합리적 주장을 부각시키는 전략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경찰의 독도 배치는 '평화적 수호'의 상징으로, 독도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에서 대한민국이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함에 대한 심사평에서 논리적 판단과 상대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으로 적절히 대응함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호성 심사위원장(전 감사원 비서실장,행정학 박사)은 "탐구성의 완결성과 울릉도와 그 부속도서 독도에 대한 자신감 있는 표현이 좋았으나 인근 울릉도의 현재 모습과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과 해저자원과 관련한 자료조사가 미흡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4강과 결승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이 자료 조사는 물론 날카로운 공격과 방어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박주미 심사위원(국립목포해양대학교 교수, 군사학 박사)은 "묵호고 이하림 학생은 결승에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대한 설명과 삼척여고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며 완급 조절을 잘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독도수호훈련, 일본 대응 특수성 등에 대해 많이 조사한 것 같다"면서 "아쉬운 점은 핵심파악과 약한 곳을 공력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였다"고 평했다.
정연수 심사위원(강릉원주대 교수, 문학박사)는 "결승 토론에서 실효지배와 안보주권, 평화 등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공격과 방어가 조화롭게 이뤄진 것 같다"면서 "핵심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토론이 좀 더 치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이번 행사를 주체,주관한 이형섭(뉴스핌 강원취재본부)본부장은 처음 개최한 이번, 2024년 동해시·삼척시 청소년 배틀토론을 통해 내로남불(耐怒濫不)이 만연하는 시대에 청소년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논리적 사고와 공공화법 교육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상대를 비난(非難)하기보다 비판(批判)하는 자세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해 2025년에는 강원 전체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배틀토론대회는 준우승은 묵호고등학교(이하림)가 차지했으며, 북평고(김영태,정성호)와 북평여고(양세은,우가인)가 공동3위를 차지했으며, 우승팀에게는 장학금 120만원과 여행상품권 5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장학금 70만원, 공동 3위에게는 장학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