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3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3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5.01.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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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전체 흑자 주도…반도체 수출 전년比 29.8%↑
1~11월 누적 경상수지 835.4억달러…한은 전망치 목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 속도는 더뎌졌지만, 원자재·소비재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97억달러 이상 흑자를 내면서 전체 흑자를 주도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로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4월 해외 배당 지급 등 영향으로 2억8000만달러 적자를 낸 뒤 5월부터 다시 89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 11월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3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554억7000만달러 커졌다. 아직 12월 집계가 남은 상황에서 한은 전망치인 900억달러까지는 64억6000만달러 남았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가 97억5000만달러로 2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규모도 전월(81억2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571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체 수출 중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29.8%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4% 줄었다. 석유제품(-19.4%), 화학공업제품(-17.2%), 원유(-16.8%), 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한 영향이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31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월(-22억1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일곱 달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9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28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0만달러 감소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