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LG이노텍 문혁수 "빅테크향 FC-BGA 양산, 20조 글로벌 시장공략"
[CES 2025] LG이노텍 문혁수 "빅테크향 FC-BGA 양산, 20조 글로벌 시장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5.0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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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4공장서 양산돌입, '트림 팩토리' 비결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이 이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전시부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이 이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전시부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전시부스에서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향 FCBGA 양산을 시작을 했다”며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개발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11조6912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약 23조9669억원)로 두 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FC-BGA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지난 2022년에 신규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6개월 만에 구미 2공장 파일럿 생산라인을 활용해 네트워크 및 모뎀용 FC-BGA 기판과 디지털TV용 FC-BGA 기판 양산에 성공했다. 같은 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약 22만㎡)을 인수해 업계 최고 수준의 AI·자동화공정을 갖춘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로 구축했다.

문 부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초기 투자비는 들지만 수율을 훨씬 높이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하는 LG이노텍만의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유리기판 전망 및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엔 “유리기판은 2, 3년 후에는 통신용 반도체에서 양산에 쓰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용도 5년쯤 후에는 주력으로 유리 기판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장비 투자를 해 올해 말부터는 유리 기판에 대해 본격 시양산(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유리기판은) 가야만 하는 방향이고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양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그런 단계다. LG이노텍도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이번 CES 2025에서 처음 선보인 차량용 AP모듈 및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인 FC-BGA를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시장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 새롭게 포지셔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유리기판 전망 및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엔 “유리기판은 2, 3년 후에는 통신용 반도체에서 양산에 쓰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용도 5년쯤 후에는 주력으로 유리 기판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장비 투자를 해 올해 말부터는 유리 기판에 대해 본격 시양산(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유리기판은) 가야만 하는 방향이고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양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그런 단계다. LG이노텍도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덧붙였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11조6912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약 23조9669억원)로 두 배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이번 CES 2025에서 처음 선보인 차량용 AP모듈 및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인 FC-BGA를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시장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 새롭게 포지셔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카메라 모듈경쟁 격화…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 공장 자동화

문혁수 부사장은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략적 생산지 운영과 공장 자동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문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비해 베트남, 멕시코 등의 해외 공장 활용을 준비하고, DX 적용을 통한 공장 자동화에 주력했다”며, “감가상각이 끝나고 베트남 공장 증설이 올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면 카메라 모듈 사업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 6월경 증설이 완료되는 베트남 신공장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핵심 생산 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전략에 따라 카메라 모듈의 생산을 이원화해, 국내 사업장은 마더 팩토리로서 R&D를 비롯해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 생산에 집중하고, 베트남 사업장은 기존 스마트폰용 레거시(Legacy) 카메라 모듈 제품의 생산 핵심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디지털 트윈 등 경쟁사 대비 앞선 DX 제조 역량 역시 공정에 빠르게 확산해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 최대 강점”

문 부사장은 확장성이 높은 원천기술은 LG이노텍의 최대 경쟁력이자 자산이라 보고 있다. 모바일 분야 원천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한 사례처럼 센싱, 제어, 기판 등 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간 기술과 경험을 융·복합해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 부사장은 ‘AI 시대 급성장 중인 휴머노이드 분야 개발현황’을 묻는 질문에 “LG이노텍은 글로벌 1위의 카메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분야 주요 리딩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CES 기조연설에 등장한 14개 휴머노이드 중 반 이상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