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尹 구속'에도 "한미동맹 재확인"… 日·中·EU, 한국 내 상황 긴급 타전
美, '尹 구속'에도 "한미동맹 재확인"… 日·中·EU, 한국 내 상황 긴급 타전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1.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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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 재확인"
NHK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처음"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 尹 구속·시위대 서울서부지법 난입 등 보도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관련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본·중국·EU 등 외신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일제히 한국 내 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미 국무부는 19일 윤 대통령 구속에 대해 "우리는 법치주의에 대한 (한미 간)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대한민국과 그 국민이 헌법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을 위한 미국의 지원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한미동맹의 지속하는 힘과 한국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이날 보도를 통해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내란을 주도한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전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아사히신문도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과 함께 한국 매체를 인용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입 소식까지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폭동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날 새벽 "한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 수사를 받는 대통령이 됐다"며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긴급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외벽과 기물을 파손한 상황과 이에 따른 경찰의 시위대 체포 소식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또 한국 대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법치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도전"이라고 입장 표명한 것 등 사안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유럽 매체들도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상황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금 상태 연장을 승인했다"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법원 판단의 이유라고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도 보도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알리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 안으로 들어가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하며 대통령 이름을 외쳤다"고 전했다.

프랑스24 방송도 "윤 대통령이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 된 데 이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가 연장됐다"고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