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건설 업무 암암리 시행… 주민 알권리 외면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로모색을 위해 청정 로하스 지역인 영덕에 원자력발전소라는 엄청난 위험단지를 안고 유치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과 영덕군이 철저히 군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전력 사정상 원전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신정부출범 시점에 한수원은 “삼척과 영덕의 원전건설은 잠정 유보됐다”고 중앙언론에 보도를 해 영덕군민 대다수는 영덕의 원전건설을 반신반의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런 주민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 비밀리에 몇몇 주민들을 만나 회유하는 식으로 건설업무추진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영덕군도 원전건설지역에 자율유치금이라는 명목으로 지원되는 특별지원금 3800억원중 130억을 이미 지원받아 특별회계가 아닌 일반회계로 영덕군의회로부터 전출승인을 받아 사용목적과 다른 지출로 원전 인근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또,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명분아래 타 지역이 외면하고 반대하는 원자력발전소건설을 영덕군이 자율유치란 허울 좋은 명목으로 제공해 원전건설후보지 예정고시와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 시행 단계까지 왔음에도 영덕군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철저히 모든 업무를 암암리에 시행하고 있어 주민의 알권리와 절차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영덕군발전위원회(위원장 권태환)는 “전국의 지자체가 원전건설을 기피하는 현실에 영덕군민들은 왜 혐오시설의 유치를 바랬는지와 이에 따른 권리주장과 조상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왜 송두리 채 내어놓았는지에 대해 되짚어 봐야한다”고 군민들에게 호소하고 “앞으로 투명한 절차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사업진행시 4만군민과 함께 원전건설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밝혔다.
한수원은 보상의 기초인 전수조사업체를 이미 선정하고 지난 19일 영덕읍사무소에서 원전건설 인근 6개 부락 이장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주민들은 “이장 몇 명만 참여시킨 설명회는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오직 원전건설에만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주민 의사와 권리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고 밝히고 “지역주민들을 배재시켜 일사천리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속셈으로 결국 주민만 손해보는 것으로 한수원과 영덕군은 즉각적인 시정과 투명하고 명확한 설명회”를 요구했다.
또, “한수원은 지금이라도 생명을 담보로 원전건설을 유치한 영덕군민들에게 과거와 같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공개적인 사업추진만이 각종사고와 비리로 얼룩진 한수원의 신뢰성 회복과 원전의 안전성도 제고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군민들을 “계속해 주민을 기만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를 지워야”하며 “영덕군도 행정의 추종자 몇몇을 천지발전소 보상대책위원회로 구성해 주민을 기만하면서 까지 한수원과 접근을 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해야한다” 며 “말없는 다수 군민들의 진정한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을 설 때”라고 밝혔다.
또, “영덕군은 군민이 진정한 주인임을 알고 보상다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삶의 터전을 내놓을 어리석은 군민이 절대 아님을 한수원당무자나 영덕군행정은 명심해야한다”는 것이 영덕군민 대다수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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