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상청·환경과학원 해당 예보기능 기상청으로 일원화
환경부가 미세먼지 및 황사 예보의 정확도 개선 및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내달 14일(금)부터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기상청에 설치·운영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모두 대기질에 영향을 미쳐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물질이지만, 발생원 및 예측·분석 과정의 차이 등으로 그간 예보 소관기관이 분리돼 운영됐다.
황사 예보는 발원지의 모래먼지 발생량이 물리기상 조건에 따라 국내로 유입, 낙하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과정으로 기상청(국립기상연구소)에서 담당했다. 또 미세먼지 예보는 오염물질 배출량과 기상상황, 대기화학 반응과정에 따라 오염물질의 정도를 예측하는 과정으로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담당해 왔다.
그 동안 예보 혼선을 막기 위해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 양 기관은 인력교류, 협업 TF 구성 및 자료공유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황사예보 발표창구 이원화로 인한 예보혼선 및 미세먼지와 황사가 동시에 발생한 경우 양 기관의 예보정확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상청 국립기상센터(NMC) 내에 통합예보실을 설치해 두 기관 간 협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 달 내 양 기관의 예보시스템을 통합한 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 협업 TF와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의 현업예보 인력이 다음달 14일부터 통합예보실에서 공동 근무하게 된다.
또한 미세먼지 예보는 기상예보와 분리해 발표해 왔으나, 오는 20일(월)부터는 기상통보문에 미세먼지예보가 추가돼 발표된다.
통합예보실 안에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황사팀과 미세먼지팀을 둘 예정이다.
예보결과는 현재와 같이 미세먼지 및 황사 분야의 전문가, 보유데이터, 보유모델 등을 고려해 각 전문기관 주관하에 생산한다. 즉 PM10, PM2.5, 오존은 미세먼지팀에서, 황사는 황사팀에서 예보모델을 구동하고 예측결과를 생산하되, 두 예보결과 간 상호 이해 제고를 위해 미세먼지·황사 예보관 회의 등 보다 철저한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은 각각 보유한 예보모델 및 관측자료 공유를 확대해 예보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황사예보(2002년~2012년) 정확도는 60.6%이며, 미세먼지 예보(2013.8월~12월) 정확도는 69.9%다.
한편 대국민 정보제공 채널확대를 위해 실시간 대기오염정보 홈페이지(에어코리아, www.airkorea.or.kr), 지자체 홈페이지, 트위터 등 그간 운영하던 기존의 예보결과 전파 채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상청 및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 모두 그간의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질 높은 미세먼지·황사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