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논산 양촌면에 100만원 기탁
[신아일보=논산/지재국 기자]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비밀산타’가 다시 나타나 화제다.
지난해 6월‘익명의 천사’로 나타나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330매를 전하고 다녀간 지 1년 4개월만이다.
지난 20일 오전, 양촌면사무소를 찾아 성씨가 ‘김’이라고만 밝힌 어르신은 이번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년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하루에 1000원씩 그리고 조금 더 모은 돈 100만원을 놓고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모 할머니는 “41년 전에 양촌을 떠났으나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애향심으로 누군가를 위해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면 관계자는 “어디에서 오셨는지, 어디로 가시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떠나시는 발걸음이 가볍고 고귀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황인혁 양촌면장은 “한번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두 번, 세번이 어렵고,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자신도 어려운데 본인보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을 계기로 양촌면에 그 선행을 본받고 실천하는 제2의 비밀산타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탁받은 100만원은 2011년부터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겨울나기 이불지원 행사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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