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롯데그룹, 변호인단에 ‘김앤장’ 선택
‘비자금 의혹’ 롯데그룹, 변호인단에 ‘김앤장’ 선택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6.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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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차동민 등 전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 출신으로 구성

▲ (사진=연합뉴스)
비자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가 변호인단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택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는 김앤장, 태평양, 율촌 등 3개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었으나 로펌 간 조율 및 그룹 내부 검토 결과 김앤장이 롯데그룹을 전담하게 됐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임하면서 천성관(12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13기) 전 서울고검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총괄해왔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차 변호사는 2011년 김앤장에 합류해 ‘CJ 비자금’ 등 기업 형사 사건과 화이트칼라 범죄사건 수사를 변호해 왔다.

여기에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지익상(19기) 전 고양지청장과 이준명(20기) 전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도 변론에 가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검찰 출신의 김영진(21기), 박성수(21기), 정중택(21기) 변호사 등도 참여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일선에 나서지 않고 변호인단 자문만하기로 했다.

롯데는 수사 초기인 만큼 단일 로펌 체제가 유기적인 대처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당분간 다른 로펌의 추가 선임 없이 김앤장이 대응을 전담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 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