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여름 시즌 기간 소비 패턴의 키워드로 ‘비주류’를 의미하는 ‘MINOR(마이너)’를 제시하고 올해 여름에 유통업계에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마이너(MINOR)’가 담고 있는 5가지 세부 키워드로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 등을 꼽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여성 고객들은 무더운 날씨에 단순 티셔츠 및 핫팬츠를 구매하기 보다는 외출 시 가볍게 착용이 가능하고 실내에서도 입을 수 있는 ‘멀티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입는 느슨한 실루엣 가운을 의미하는 아이템인 ‘로브’는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로브는 지난해 여성 패션 업계에서 여름 인기 상품으로 큰 이슈가 됐으며 올해 3~5월 동안에도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티셔츠, 핫팬츠 등의 여름 상품 소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무더위 기간 동안 신장률 폭이 가장 높게 상승한 상품군은 ‘악기’다.
실내 피서족들이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악기 상품군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4.7%를 기록했지만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66% 이상 늘었다.
무더운 여름 화장 과정을 간소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른바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은 유해 성분이 적고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흡수가 잘돼 인기다.
유럽에서는 파리의 몽쥬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바이오더마, 유리아쥬가 국내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롯데백화점도 메디큐브 등의 약국 브랜드를 지난해 입점시켰다.
혼밥·혼술족 관련 아이템들도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무더위 기간 동안 즉석반찬과 규격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 내 중식 및 한식 식당가는 10%대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높은 신장률 폭 차이를 보였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과거 백화점에서 구매가 많이 않았던 상품들도 여름 시즌에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해 고객들이 다양한 쇼핑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