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곽윤기(고양시청),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했다.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다. 한국 선수들은 레이스 초반 선두와 2위를 오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고, 후속 터치가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크게 뒤쳐졌다.
선수들은 힘껏 쫓아가 봤지만, 차이가 이미 앞 팀과 한 바퀴 가까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과 캐나다가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앞서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도 심석희·최민정이 충돌하며 메달을 놓치는 등 안타까운 불운이 이어졌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나란히 3, 4위에 자리를 잡으며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을 노렸지만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두 선수의 스퍼트 구간이 겹치면서 충돌했다.
두 선수는 재차 일어나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이미 선두권과는 많이 벌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는 넘어지면서 생긴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최민정을 옆에서 챙겼고 남자 대표팀 역시 넘어진 임효준 선수가 아쉬워하자 다른 선수들이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오늘 3개의 결승전이 마무리되며 평창 올림픽의 쇼트트랙은 종목별 모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