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 교통비 56.6조…교육비 이어 세 번째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교통비는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이 지출한 연간 교통비는 약 56조6000억원으로 가구당 소비지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식료품비와 교육비 다음으로 많았다.
국토해양부가 21일 발표한 ‘2008년도 국가교통비용 및 전국 통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혼잡비, 물류비, 교통사고비 등 우리나라의 총 교통비용은 215조1705억원으로 GDP 대비 23.9%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의 24.7%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이 중 개인이 지출하는 교통비용은 연간 56조5862억원으로 GDP의 6.3%를 차지했다.
이는 가구당 소비지출의 11.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식료품비(25.1%), 교육비(11.6%) 다음으로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과 비교하면 일본(9.6%)에 비해서는 높고, 미국(18%), 영국(14.7%), 프랑스(15.5%) 등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이다.
이는 일본은 대중교통이용률이 높고, 미국 등은 높은 자동차보유율과 상대적으로 비싼 대중교통요금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또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교통혼잡비용 및 교통사고비용, 교통환경비용 등을 합한 사회적 비용은 총 51조8259원으로 GDP의 약 5.8%를 차지했지만 전년도의 6.8%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교통과 관련한 투자비 및 유지비로 정부에서 쓰는 비용은 26조3604억원으로 GDP의 2.9%를 차지했다.
전국 248개 시·군·구 간에 발생하는 하루 통행인구는 총 4134만명(2007년 말 기준)으로, 2006년의 4111만명에 비해 0.6% 증가했으며, 서울이 하루 평균 1748만명의 통행인구가 발생해 전국 통행량의 42.3%를 차지했다.
통행목적으로는 출근통행이 665만명(17.9%), 업무통행이 573만명(15.5%), 등교가 165만명(4.4%) 등을 차지했다.
전국 지역 간 화물 통행과 관련, 248개 시·군·구 간에 발생한 화물의 연간 물동량은 17억9700만t(2007년 말 기준)으로, 2006년의 17억7900만t에 비해 1.0% 증가했다.
화물자동차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330만회로, 이 중 경기도에서 하루 약 80만회의 통행이 발생해 전국 통행량의 24.0%를 차지했다.
화물차 중에서는 2.5t 이하가 246만회(74.4%), 2.5t 초과 8.5t 이하가 46만회(13.9%), 8.5t 초과가 40만회(11.7%) 등으로 소형 화물차가 화물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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