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일동·동국·휴온스 기업공개 준비…2022~2023년 상장 기대
토종 제약기업들은 자회사 또는 관계사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회사들이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경영투명성을 확보해 신뢰를 제고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제약기업들은 자회사·관계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각 기업은 이를 토대로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미래 신사업 투자, 재무구조 개선, 신규 설비 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자회사·관계사의 기업공개 준비에 착수한 토종 제약기업으로는 보령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등이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후 백신 개발·제조, 유전체 검사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2020년 1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2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4분기 상장이 목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를 위해 올해 10월14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돼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관련 소재 전문회사로, 2020년 기준 20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11월19일 KB증권을 기업공개 대표 주관회사로 선정했으며,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 상장요건 충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2020년 기준 10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22년말 상장을 목표로 올해 4월21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회사로, KB증권을 공동 주관회사로 선정했다. 또 이를 위해 KPMG 출신 이재혁 전무를 영입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휴온스글로벌의 멸균·감염관리 솔루션 분야 자회사로 2020년 사상 최대인 3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6월11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회사로 선정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또 휴온스바이오파마를 분할, 휴온스메디케어 이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을 성장시키고 사업을 확대하거나 다각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기업가치를 토대로 상장하는 것이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더 유리하고, 이후 성장성을 보여주면 그만큼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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