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범띠 중 MZ(밀레니얼+Z)세대 오너가는 2명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범띠 오너가와 CEO(최고경영자)는 1938년·50년·62년·74년·86년 출생자로 총 122명이다. 이는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범띠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우선 MZ세대 범띠인 1986년생 오너가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와 윤종욱 일성신약 대표가 있다. 이들은 한국 나이로 내년 37세가 된다. 하지만 정견선 대표만 100억원대 주식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윤종욱 대표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5억원 미만이다.

정경선 대표의 아버지 정몽윤 회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이다. 현대그룹 피를 잇고 있는 현대가 3세인 정경선 대표는 올해 현대해상 입사가 기대된다. 범현대가 3세들이 모두 전면에 나선 만큼 내년 범띠 해를 맞아 정몽윤 회장 뒤를 이을 후계자 입문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범현대가 3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미 총수가 됐고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오너경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 대그룹 인사에서 중심으로 떠오른 1950년대생 범띠 오너가와 CEO는 30명이다. 40대인 1974년생 범띠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정교선 부회장, 이연제약 유용환 사장,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한미반도체 곽영신 부회장, 녹십자홀딩스 허용준 대표, 태평양물산 임석원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가장 부자는 한미반도체 곽영신 부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환갑을 맞는 1962년생 범띠는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 이노션 정성이 고문, 두산 박정원 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나노신소재 박장우 대표,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JTC 구철모 사장, 웹케시 석창규 회장, 태경산업 김해련 회장 등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이호진 회장은 주식가치 358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70대 초반인 1950년생 범띠는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한솔그룹 조동혁 회장,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 하나머티리얼즈 최창호 회장 등이 꼽혔다. 이 중 조동혁 회장과 김익래 회장은 4000억원대 주식부자 그룹을 형성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1938년 범띠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전체 범띠 중에서도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이 됐다. 정 명예회장 주식평가액은 5조3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 1938년생 범띠로는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 한국정보통신 박헌서 회장, 도화엔지니어링 곽영필 회장, 금화피에스시 김성기 회장, 일동홀딩스 윤원영 회장, 신일제약 홍성소 회장, 보성파워텍 임도수 회장 등이 있다.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범띠로는 2022년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있다. 이들은 1962년생 동갑내기다.

이와 함께 포스코 전중선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오세철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GS건설 임병용 부회장, 삼성SDS 황성우 사장, 한화솔루션 김은수 대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사장, 오뚜기 황성만 사장, 현대백화점 장호진 사장, 롯데제과 이영구 사장,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등이 1962년생 범띠 전문경영인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2년에는 호랑이해에 해당되는 기업가들이 미래 비전을 얼마나 뚝심 있게 주도해나가면서 어떤 전략으로 성과를 이끌어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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