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이순형…18% ↑
HDC 정몽규 회장,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이 1분기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추락한 총수로 나타났다. 특히 올초 광주 학동 철거 붕괴사고 직격탄을 맞은 정몽규 회장의 주식가치는 3개월만에 30% 가량 사라졌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월초 대비 3월말 기준 주요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는 33명이다. 33개 그룹 총수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64조6325억원이고 3월 말에는 59조7626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그룹 총수 주식재산 규모가 4조8699억원 줄었다.
33명 총수 중 20명은 1분기에 주식평가액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13명은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20명 중 7명은 1분기에만 10% 넘게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HDC 정몽규 회장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 올초 주식가치는 2838억원에서 3월말 2023억원으로 814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떨어졌다. 하락률만 28.7%로 30%에 근접했다. 정 회장은 지주회사인 HDC 지분을 비롯해 HDC랩스에서도 주식을 갖고 있다. 여기에 정 회장은 비상장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지분을 100% 갖고 있는데 앞서 회사를 통해 HDC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이 17.8% 하락률로 불명예 2위를 기록했다. 조 회장은 1월초 2882억원에서 3월말 2369억원으로 떨어졌다.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은 15.9% 주식가치가 추락했다. 10조1864억원에서 8조5667억원으로 감소했다,
두산 박정원 회장(1601억원→1377억원)과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3068억원→2640억원)은 각 14% 추락해 불명예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넷마블 방준혁 의장 12.5%(2조6430억원→2조3113억원), 효성 조현준 회장 11.3%(1조1521원→1조217억원)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금액 감소만 놓고보면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컸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1조6196억원, 이재용 부회장은 1조847억원 상당으로 1조원 넘는 주식재산이 줄었다.
반대로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세아 이순형 회장으로 파악됐다. 이순형 회장은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4개 주식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4곳에서 보유한 올해 1월초 주식평가액은 1113억원으로 계산됐다. 3월 말에는 1314억원으로 200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높아졌다. 1분기에만 주식가치가 18.1%난 샘이다.
DB그룹 김준기 창업회장은 17.7% 점프하며 증가율 2위에 올랐다. 1월 초 3871억원에서 3월말 4556억원으로 700억원 가까이 주식가치가 뛰었다. 3위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으로 14.2% 올랐다. 4579억원에서 522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영풍 장형진 회장이 13.9%(4049억원→4610억원), 하림 김홍국 회장이 12.7%(2243억원→2527억원), KCC 정몽진 회장이 10.7%(5376억 원→5950억 원) 순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