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해양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무 방충재 대체용 기계식 방충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고 21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2025년 2월까지 총 10억6900만원의 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선정돼 국비 4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BPA와 동보체인공업(주)이 각각 4억5000만원과 2억6900만원을 부담한다.
방충재(Fender)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 및 계류할 때 선체와 안벽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장치로, 현재는 대부분 고무 재질로 되어 있다.
고무는 자외선과 염분에 노출되면 열화 및 경화돼 성능 저하가 일어나고, 찢어지거나 파손됐을 때 부분 유지보수가 안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또, 고무 방충재를 폐기물 처리(소각)할 때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되고, 파손된 고무가 바다에 침적되면 미세 플라스틱 발생 등 해양오염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고무 재질 방충재를 유압 실린더로 대체하게 되면 이러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훨씬 용이할 것으로 BPA는 기대한다.
착수보고회에서 연구수행기관인 동보체인공업(주)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기계식 방충재의 완충 성능은 물론이고, 염분에 대한 저항성을 충분히 확보해 유지보수 및 점검이 용이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병근 BPA 건설본부장은 "기계식 방충재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유지보수 비용 및 환경비용을 저감해 지속가능한 항만구현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선박 대형화에 따른 방충재 성능 향상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