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회담… 우크라 재건·방산 등 논의
'방산' 대규모 추가 수주 기대… LG·한화·LS 동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빈급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우크라이나 재건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위산업,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순방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89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기업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SKIET 김철중 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배터리, 방산, 인프라, 에너지 등 폴란드 맞춤형 산업 협력에 초점을 두고 구성됐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 유의미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경제사절단에도 방산 기업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와는 지난해 7월 17조원 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액 173억달러(한화 약 23조원)의 72%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와 2차 계약을 협상 중인 가운데 순방을 통해 방산 수출 금융지원, 규제 해제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방산수출액 23조원을 뛰어넘을 대규모 추가 수주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원전과 인프라 건설 등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폴란드는 2043년까지 원전 6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인프라 건설의 수주도 기대된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폴란드 정상회담 외에도 총리 및 상·하원의장 회담, 무명용사 묘 헌화,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날인 14일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바르샤바대학에서 현지 청년들과 소통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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