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면서 실내 공기질 개선을 통한 다중이용시설의 건강 관리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왕성하게 번식한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노약자, 어린이는 감염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공기 살균청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제거를 목표로 하는 첨단 살균 시스템을 가동하는 설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하역사, 유치원, 사회복지관, 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겨냥한 대형 공기살균청정기 및 공조용 필터 개발을 비롯한 맞춤형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코비플라텍은 대형 공기살균청정기 AIR PLA 70(에어플라 70)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AIR PLA 70은 최대 70평까지 공간 살균이 가능하며 코비플라텍이 독자 개발한 친환경 특허 기술인 '리얼벌크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됐다. KT 인공지능(AI) 방역 로봇 제품에 채택됐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리얼 벌크 플라즈마 기술은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99.9% 살균할 수 있다. 오존 발생량은 국가공인인증기관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 결과 0.004PPM(농도를 나타내는 단위. 100만분의1) 이하다. 환경부 오존 예보 등급 중 '좋음' 단계보다 훨씬 낮은 자연상태 이하 수준이다.
AIR PLA 70은 다중이용시설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각종 보안·안전·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비밀번호 잠금 기능이 있는 터치 화면과 리모컨을 기본 장착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후면 고정 브라켓을 장착해 넘어짐으로 인한 사고를 차단했다.
AIR PLA 70은 또 전면 필터 커버에 관계자 외 열지 못하도록 시건장치가 마련됐다. 커버를 제거할 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인터록 기능도 적용했다. 본체 내에는 오존 센서가 탑재돼 공간 내 오존량을 실시간 측정해 디스플레이하는 기능도 있다.
코비플라텍 관계자는 "주로 건강 취약계층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병 예방 등 사용자 건강 관리를 위해 실질적인 살균 효과가 있는 대형 공기살균청정기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AIR PLA 70은 뛰어난 품질과 제품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5월 조달청 나라장터 MAS(다수공급자계약) 등록을 마쳤다. 현재 기업 및 지자체 소재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하케미칼은 항바이러스 기능을 탑재한 냉난방공조(HVAC) 공조용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필터는 바이러스를 가두기만 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포집된 바이러스를 1분 이내에 99.7% 초고속 사멸시킨다. 현재 병원, 학교, 요양원, 영화관, 군사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서 공조용 필터로 채택되고 있다.
HVAC 공조용 필터는 질병관리청 인가 기관 BSL3급 바이러스 시험연구소에서 ISO국제표준규격 시험과 에어로졸 테스트에서 효율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 방역기업과 협업으로 환경부 국책과제를 통한 6개월간의 필드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지네트웍스는 에코버 대용량 공기청정살균기(Uni-Q73A)로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공략한다. Uni-Q73A는 광촉매 살균 필터를 포함한 4단계 청정 필터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다중이용시설만을 표적으로 한 대용량 제품이다. 청정 및 살균이 가능한 면적은 240m²(70평형) 수준이며 최근 경기도 소재 사랑재활요양센터에 납품을 완료했다. Uni-Q73A는 먼지 제거 성능이 뛰어나며 공기 중 미세먼지, 바이러스, 알레르기 항원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크린바이오도 다양한 공기정화살균기(에어핏) 제품군을 선보였다. 사용 면적에 따라 △에어핏 50(165㎡형) △에어핏 30(99㎡형) △에어핏 20(66㎡형) 중 선택 가능하다. 에어핏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자외선(UV-C) LED와 공촉매 이산화티타늄(TiO2)을 활용했다. 광촉매와 필터가 융복합된 살균·청정 시스템이 내장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필터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었던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동시에 일반적인 살균기보다 효율적인 유지 비용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