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오는 27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한 ‘서초 AI칼리지 발표회 및 수료식’을 구청 대강당에서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서초 AI칼리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수료생 81명을 배출해 이중 51명이 인턴을 거쳤으며, 2022년 기준으로 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해 수료생 20명은 다음달부터 4차산업 관련기업과 매칭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서초 AI칼리지’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시대의 기술에 초점을 맞춰 취·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부터 카이스트 SW교육센터와 함께 진행해 왔다.
구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간 기초·심화과정·포트폴리오 프로젝트까지 3단계로 총 24주간 교육을 진행했으며, 매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와 현장 의견청취를 통해 교육과정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특히 올해는 기초반 100명을 시작으로 심화과정을 웹과 앱으로 분반해 청년들이 선호에 따라 참여함으로써 보다 깊이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 최종 수료자 중 70%는 비전공자들이 참여했으며, 최종 수료자 20명은 이날 카이스트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들은 7개 팀으로 구성해 AI, 빅데이터, 풀스택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발표 프로젝트는 △사람의 목소리 인식을 통한 유아용 동화책 생성서비스 ‘Voice to Story’ △지능형 챗봇서비스를 통한 대화형 노트북 추천시스템 ‘Pick Chat’ △주가예측 딥러닝모델 ‘PreStock’ △여성 및 특정 집단의 월경 불규칙성 예측 의료모델 ‘Lunar Insight’ △쿠버네티스 플랫폼 활용한 다목적 경량 AI서비스 환경구축 ‘Kubeflow’ △AI 기반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 ‘LimSisters’ △소스코드의 위험성 및 오류를 분석‧예측하는 ‘CodeJuniver’ 등이다. 수료생들은 이날 발표와 시연을 통해 그간의 교육 과정의 결실을 보여준다.
그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멘토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팀별로 멘토링을 실시했고, 특히 최종과정을 수행하는 수료생들은 멘토들과 함께 공유오피스에서 평일, 주말, 시간에 구애없이 24시간 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기도 했다.
또한 기초과정을 수료했으나 개발자로서 과정수료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기술 영업·마케팅 관련 PM(Product Manager)과정을 개설해 관련분야로 계속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는데, 총 30명 정원에 80명이 넘게 신청하는 등 청년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구는 수료생에게 4차산업 관련 기업에 면접기회를 제공해 인턴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고,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이날 수료를 하는 한 청년은 “전공도 나이도 다양한 친구들과 한팀으로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들 열심히 참여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이 과정의 최종 수료자가 될수 있어 기쁘고, SW 개발자의 꿈을 현실로 옮기는 전환점이 된 것 같아 무척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구는 삼성전자 R&D캠퍼스를 비롯해 LG전자, KT 연구소 등이 위치한 곳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진기지”라며, “앞으로도 이에 걸맞게 청년 취업 역량을 강화해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